2026.01.27 (화)

  • 흐림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0.4℃
  • 흐림서울 -3.5℃
  • 흐림대전 -2.0℃
  • 흐림대구 1.0℃
  • 흐림울산 2.4℃
  • 구름조금광주 -1.4℃
  • 흐림부산 2.5℃
  • 흐림고창 -2.7℃
  • 제주 3.7℃
  • 흐림강화 -5.4℃
  • 흐림보은 -2.3℃
  • 흐림금산 -1.9℃
  • 흐림강진군 0.1℃
  • 흐림경주시 1.6℃
  • 흐림거제 3.4℃
기상청 제공

술 한 잔만 마셔도 ‘아웃’노숙인에게 냉정한 쉼터

수원시 임시보호소 음주측정… 보건복지부 “가혹한 처사”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 속에 노숙인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쉼터가 음주감지기를 통한 일방적인 입실 거부로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지난 11월 ‘겨울철 노숙인 종합대책’으로 사각지대없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대책과 달리 오히려 사고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수원역 꿈터와 같이 1일 평균 30~40명의 노숙인이 이용하는 임시보호소는 수원역 주변에만 5곳이 운영 중이며 이들 모두 자체적으로 음주감지기를 이용해 음주 노숙인의 입실을 금지시키고 있다.

수원시의 노숙인 임시보호소들이 음주감지기로 음주여부를 가려 입실을 금지시키면서 입장을 거부당한 노숙인들은 경찰에 인계되거나, 밖으로 내몰려 범죄 피해나 동사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실정이다.

노숙인 A씨는 “술먹고 운전해도 한잔이나 두잔 정도는 훈방 조치”라며 “우리같은 사람들 재워주려고 만든 곳에서 술 한 잔 마셨다고 나가라고 할 때는 정말 너무한다는 원망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주변 경찰서를 찾은 노숙인은 공권력의 보호를 받을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나 파출소에 노숙인이나 부랑인을 보호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수갑을 채울 수 있는 피의자 의자에 앉혀 쉬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혹시나 이들과 시비가 붙거나 싸움이 날 경우 피의자를 내보낼 수 없으니 이들이 스스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역 쉼터중 하나인 꿈터 관계자는 “술에 취한 사람은 먼저 온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경찰서나 지구대에 일정시간 있다가 다시 음주감지기를 사용해서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수원시내 쉼터들의 음주감지기 사용에 정부부처도 황당함을 나타냈다.

황택상 보건복지부 민생안전과장은 “전국 70여개 쉼터 중에서 음주측정을 거쳐 주취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는 곳을 처음 알았다”며 “쉼터는 노숙인 잠자리 제공이 목적인데 음주가 많은 겨울에 음주측정을 통한 입실금지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