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아버지 역사… 단절할 것인가 세습할 것인가

10명 독재자 선별 자식들 삶 추적
내·외적 접근 통해 극적 인생 조명
우리 시각으로 독재 역사 필터링
개인·사회 등에 미치는

 

 

아버지의 역사를 거부할 것인가, 계승할 것인가.

아버지와 자식의 드라마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역사’로 상징되는 과거와 단절할 것인가 세습할 것인가는 모든 역사의 가장 첨예한 문제가 돼 왔다.

이 책은 독재자와 그 자식들의 삶은 세상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모든 역사의 중요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대변해 준다. 또, 세계의 독재 권력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뒤트는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책 ‘독재자의 자식들’은 세계 각국 현대사 속 독재자와 그 자식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들여다보면서, 세계의 독재 권력이 개인은 물론 가족, 그 사회와 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인문 교양서다. 특히, 군사 독재 시절이라는 같은 역사를 겪은 입장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책이다.

그동안 권력자나 독재자 관련 책들은 모두 해외의 시각에서 분석한 것들이었다.

‘아버지와 자식들이라는 개인적인 관점에 기초해 내재적으로 접근’하기도 했고, ‘정치·경제 체제 및 국제 사회의 변화라는 역사적인 조망 속에서 기술’하기도 하는 등, ‘미시적 관찰’과 ‘거시적 배경’을 섬세하게 융합한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0명의 독재자를 선별해 그 자식들의 삶을 추적했다.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장을 분류하다 보니 기묘한 공통점이 생겼다.

1장은 현대사에서 파시즘의 출현, 공산주의 체제의 성립 및 강화 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했던 독재자들과 그 자식들의 삶을 다뤘다. 2장은 식민지 시대와 냉전 체제의 사이에서 집권한 통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3장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정치의 전면에 나선 자식들의 사례를 담았다. 더불어 저자들은 책의 주인공들인 독재자와 그 자식들의 인물 사진과 현대사 속 드라마틱한 역사적 순간이 담긴 86컷의 자료 사진이 함께 수록돼, 책 읽는 재미와 생생함을 더해 준다. /이동훈기자 gjlee@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