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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0구단, 수원 ‘역차별’을 우려한다

수원과 경기도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열기가 뜨겁다. 지난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서포터스 창단식에서 염태영 시장은 열변을 토했다. “경기도는 인구가 1천200만명이나 되며 수원도 인구가 115만명이 되는데도, 아직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프로스포츠는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산업이며 비즈니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경기도는 전국의 20%에 달하는 초·중·고 야구팀이 있고, 1천600여개의 사회인 야구팀에 속한 4만여 명의 야구인들이 활동한다.

실질적인 ‘야구 메카’이다. 뿐만 아니라 수원은 수원을 비롯해 성남, 용인, 화성, 안산, 안양, 평택, 안성, 의왕 등 인근 예비 관객 수요가 600만 명 이상이 잠재되어 있다. 흥행이 목적인 프로야구단이 들어서기에 최적지로 평가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철도와 전철들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서울, 인천 등과 함께 지하철 시리즈가 가능한 곳이다. 이런 수원에 10구단이 들어서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최근 경기도내 30개 시·군의 시장·군수와 31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가 수원만의 뜻이 아니라 경기도민 전체의 염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특히 1천200만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프로야구 10구단은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이자 전용구장과 KT의 창설지원 등 모든 야구인프라가 구축된 준비된 도시 수원에 유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불안감도 존재한다. 스포츠에는 정치적 논리가 필요 없는 만큼 당연히 경기지역에 10구단이 유치돼야 한다. 그럼에도 지역안배라는 이상한 논리에 의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KBO가 당초 자격이 없었던 전북도를 배려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수원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수원의 핵심적인 공공기관들이 전북으로 이전키로 함으로 이미 역차별을 받았다.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6개 기관이 오는 2014년까지 전주혁신도시인 농업생명연구단지로 이전하며 지방행정연수원도 완주로 이전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역안배론을 앞세워 10구단마저 노리고 있다. 수원시민들에게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KBO는 프로야구 10구단 선정위원들부터 공정한 인물로 구성해 후일 프로야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 1천200만 경기도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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