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과 문화재청은 현등사(懸燈寺) 동종(銅鍾·사진)이 보물 제1793호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현등사 동종은 73.5㎝ 높이의 크기로 종신(鐘身)을 여러가지 구획선으로 나누고 그안에 연잎무늬, 당초(唐草)무늬, 파도무늬 등을 화려하게 새겨 넣어 장식을 강조한 범종이다.
이 종은 조선후기에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종으로 전기의 종과 비교되는 좋은 자료로 학문적 가치는 물론 장식기법과 예술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종은 설봉 천보스님이 제작한 거창 고견사종(1632년 보물 제1700호), 파주 보광사종(1634년)보다 이른 시기인 1619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군 관계자는 “현등사 동종의 국가 문화재지정은 가평문화와 역사, 사료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선조들의 정성과 지혜가 담긴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