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설]친환경 생태도시는 자전거도로부터

오는 9월 수원에서는 ‘생태도시 2013 수원’이라는 세계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이 사업은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차 없이 친환경 교통수단만으로 한 달 동안 생활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이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게 되며 수원시와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유엔 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가 공동 추진한다. 이 글로벌 프로젝트는 미래 생태교통도시 재현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교통부문 대안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행궁동은 4천300명의 시민이 거주한다.

주요 행사는 ▲2013 생태교통 세계회의 ▲다양한 생태교통 이동수단 전시와 체험-세계 도시의 벨로택시, 세계의 생태교통 수단 및 이동수단 ▲재생에너지와 생태적 이동 수단의 만남 ▲차 없는 일요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이 모든 과정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인류는 세계 최초로 펼쳐지는 이 프로젝트를 주목하게 된다. 이 행사는 한마디로 자동차보다는 보행,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기본으로 하자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결단코 없다. 하지만 이에 앞서 사회 인식의 변화와 도시계획이 잘 만나야 한다. 생태교통도시는 자동차를 보행과 자전거로 바꾼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전거도로 개설 및 공공자전거시스템 구축,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등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이런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수원시가 자전거도로의 개선과 확충은 뒷전으로 미뤄 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본보 7일자 23면) 본보 기자가 확인한 바 수원시내 자전거도로는 곳곳이 끊기는가 하면 보행자 겸용 도로가 대부분이고 횡단로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곳곳에 자동차 무단주차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자전거 타기가 겁이 날 지경이다. 시민의 안전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까지 232억원의 예산을 들여 79km의 자전거도로를 추가 설치했다. 올해 광교신도시의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면 총 356km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구시가지 내 자전거도로의 보수공사는 뒷전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 자전거 이용시민은 고작 2.1%에 불과하고, 현재 설치된 자전거도로망이 최선의 형태로, 구시가지는 인도도 좁은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률이 낮은 이유가 자전거 이용에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안 해 봤는지?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