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과 팬은 물론이고 국민적 관심사였던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가 사실상 수원으로 결정됐다. 구단주 총회의 결정만 남기고 있는데 여기서 통과될 확률은 99% 이상이라고 한다. 먼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한 수원시민과 경기도민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수원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했지만 탈락한 전북도민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전북 부영과 같이 훌륭한 파트너와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프로야구발전을 위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전북도민들을 위로했다. 염 시장의 술회처럼 수원은 10구단 창단까지 멀고 험한 길을 걸어왔다.
일부 구단의 10구단 반대로 무산될 뻔한 위기를 넘었으며 특히 전북 부영의 거센 추격으로 생각 외로 어려움이 많았다. 여러 가지 소문들이 난무했지만 여러 가지 장벽을 넘어서 극복하고 결국 10구단 유치라는 열매를 얻었다. 이처럼 수원과 경기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몰두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물론 1천200만명이 사는 경기도내에 프로야구단이 없어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야구팬들의 열망도 작용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야구장 인근과 북수원권의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롯데 자이언트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야구장 주변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주변 상가는 활기를 띤다. 앞으로 연간 128회의 프로야구경기가 수원야구장에서 열리게 된다. 따라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 기존 공간을 야외공연장, 분수광장 등 보행자 중심의 이벤트공간으로 조성, 야구를 통해 도심을 재생시킨다. 실제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총 1천373억원에 달하며, 고용파급효과도 1천441명으로 나타나 프로야구 유치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TV 중계 및 신문을 통한 홍보 효과도 9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는 또 유대감 강화에 따른 애향심이 높아지고 수원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앞으로 수원-KT는 기존 구단들과는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 돔구장 건설 계획과 별도의 독립리그도 기대가 된다. 이렇게 되면 시설과 인적 인프라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수원이 한국야구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 한 번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