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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니퍼소프트의 아름다운 기업문화

얼마 전 SBS TV ‘리더의 조건’에 소개된 한 중소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주에 있는 IT기업 ㈜제니퍼소프트가 그곳이다. TV에 방영된 후부터 이 회사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부럽다’, ‘한국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제니퍼소프트 직원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분들인가 보네요’라는 내용의 글들이 줄을 이었으며 회사로도 취업준비생이나 실업자들이 꼭 일해 보고 싶다는 사연을 많이 보내왔다고 한다. 이들이 특히 부러워하는 것은 이원영 대표의 마인드와 복지였다.

이 회사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터넷뱅킹이나 홈페이지 서버 등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해 파악하는 APM이란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다. 경기도청 역시 2009년부터 컴퓨터 장애 및 애로사항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이 회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직원수 24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매출액은 113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매년 27%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작지만 큰 이 회사가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많다. 건물 지하에는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있고, 1층은 카페, 2층은 사무실과 갤러리다. 3층에 R&D센터가 있다. 키즈룸도 있고 옥상에는 천문대도 설치될 예정이란다. 직원들은 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한다.

출퇴근 시간은 자유롭고 하루 7시간만 근무하면 된다. 수영장·카페 이용시간까지 근무시간에 포함된다. 또 연간 휴가 20일, 5년차 근무 직원 가족해외여행, 10년차 근무 직원 두 달간 휴가, 한 자녀당 출산장려금 1천만원, 육아휴직 2년 등의 복지혜택을 누린다. 정말 꿈의 직장이라고 할 만하다. 수평적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어 대표이사도 별도 사무실 없이 직원들과 같은 공간을 쓴다. 지난 21일 김문수 지사도 독특한 문화를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제니퍼소프트처럼 좋은 기업이 경기도로 자발적으로 와서 감사하다며 직원들을 치하했다.

김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이 대표는 우리나라 모든 기업경영자들이 본받아야 할 경영철학을 밝혔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필요할 뿐 목적이 될 수 없다. 구성원들을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옳은 이야기다. 직원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존중해주기 때문에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창조적인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갖추게 된 것이다. 제니퍼소프트 사례를 보면서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건강한 일자리, 젊은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이 더 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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