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을 앓고 있지 않은 당뇨병환자라도 단백뇨를 겪고 있다면 중증 저혈당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안유배, 고승현, 윤재승 교수팀에 따르면 만성신장병이 없는 당뇨병 환자들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단백뇨가 있는 환자에게서 중증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 878명 중 중증 저혈당 발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111명의 환자 가운데 12.3%(13명)가 단백뇨를 앓고 있던 반면 중증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 767명 가운데 단백뇨 환자는 3.5%(27명)에 그쳤다.
단백뇨와 중증 저혈당 간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빈센트병원 고승현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중증 저혈당 예방을 위해 정기 검진으로 단백뇨 같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