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에 배정된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접수 시작 2개월 만에 신청률 90%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이차보전 자금은 신청 금액이 배정액을 초과하면서 매월 진행하던 상시 접수가 조기 종료되고 오는 8월 접수가 재개된다.
27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2월 진행된 도내 중소기업 정책자금(이차보전 제외) 접수에 총 830여개의 업체가 신청을 마쳤다.
이들 기업이 신청한 자금 규모는 4천858억2천8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도내에 배정된 정책자금 5천411억8천만원의 89.9%에 달하는 수치로, 동일 기간 전국 평균 신청률(55%) 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부문별로는 올해 1천272억4천만원이 배정된 신성장기반자금의 신청률이 107.2%로 배정 예산을 이미 초과했고, 규모가 가장 큰 창업기업지원자금(2천383억6천만원 배정)도 신청률이 92.9%에 달했다.
또 개발기술사업화자금(93.9%), 창업기업지원자금(92.9%), 소공인특화자금(83.1%) 등도 접수율이 80~90%를 넘어섰다.
중진공 경기본부 관계자는 “자금 접수가 매월 1~10일 진행되고 있지만 신청이 폭주하면서 실제 접수는 단 하루 만에 끝났다”며 “월 단위로 최대 200건 접수를 소화할 수 있는데, 이를 배 이상 넘어서 이달 초 본사로부터 8명의 자금 실사 인력이 충원됐다”고 설명했다.
금융 대출의 이자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자금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1~2월 접수를 진행한 경기지역본부(남부)는 121건 신청에 금액은 535억원으로 올해 배정액(356억원)을 이미 1.5배 가량 초과했다.
또 259억원과 200억원이 각각 배정된 도내 북부와 서부지부의 신청액도 배정액을 초과했고, 150억원이 배정된 동부지부는 1월 신청 폭주로 2월 신청을 올 하반기로 미뤘다.
중진공 경기본부 관계자는 “자금 신청 폭주가 가장 심각한 이차보전의 경우 당초 상시 접수에서 1·3·8월에만 신청을 받는 것으로 전환됐다”며 “이에 따라 추가 이차보전 신청은 오는 8월에만 접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