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농업칼럼]국민행복 시대의 도농 상생협력

 

최근 국민의 식생활 문화가 식품의 안전성과 웰빙 중심으로 변하고, 도시민의 여가 및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농촌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소득자원으로 연계되는 관광, 레저, 힐링 산업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농업도 시대적인 여건에 맞게 식량안보라는 중요한 역할과 농식품 생산, 생명공학과 신소재 개발, 도심 속 수직농장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과거의 농업이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다수확 생산을 중요하게 다루었다면 이제는 기능성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 기후변화 대응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원산지와 생산·처리과정을 투명하게 제시하는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희망찬 농산업 지원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텃밭 채소 가꾸기, 옥상텃밭 만들기, 아파트 베란다 정원, 주말농장 등의 이름으로 시작된 도시농업이 학교농장, 도시녹화와 온난화 방지, 생태보전, 도시 어린이의 정서함양, 이웃과의 나눔, 정서적 치유 등 다원적 기능을 가지게 되면서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면서 도시농부 학교도 운영되고 있어 농업생산이 농촌에서만 이루어지는 시대를 벗어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도시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기 은퇴가 늘어나면서 귀농·귀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세계무역개방화 시대에서 농촌에 살고 있는 농업인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미국의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는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 한다”고 하였으며, 조선시대의 다산 정약용 선생은 “농사는 농부의 책임만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이제는 농업·농촌이 농업인에게 국한된 산업의 시대를 벗어나 국토환경은 물론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라는 새로운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개인과 기업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개인과 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무형의 재능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새로운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공동체의 활력을 높이기 위하여 도시민의 재능을 농촌에 기부하는 문화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또 도시주민과 농촌마을 간의 자매결연 등 도농교류의 확대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농산물의 직거래, 인터넷을 통한 판매를 늘려야 한다. 신토불이 정신으로 우리 농산물을 찾고 소비를 늘려 활기찬 우리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사물놀이도 구경꾼이 함께 흥을 살려야 신바람이 난다. 농업·농촌도 마찬가지다. 도시민과 농업인이 함께 흥을 살려 지켜나가야 농업·농촌에도 신바람이 난다. 농업·농촌은 힘을 합쳐 지켜나가야 할 산업이자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강과 산,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관광자원과 예부터 푸근한 인심을 만날 수 있는 농촌이 많다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 농업은 고품질이면서 안전성이 확보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여 수입 농산물과 차별화하고,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조건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조화롭게 잘 연계시켜 국민의 휴양지나 녹색체험 공간 제공을 확대한다면 우리의 농업·농촌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 최근 사회적 자본으로 ‘신뢰’, ‘소통’, ‘협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도시민과 농업인이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며 협력한다면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더불어 나누는 삶을 만들 수 있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새 희망의 시대도 열어갈 수 있을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