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하는 하도급 직원 3천7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롯데마트 역시 하도급 직원 360여명이 정규직으로 재고용된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146개 매장에 근무하는 하도급 직원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8일 이마트의 판매도급 근로자 고용을 ‘불법파견’으로 제재하고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치로 경기지역에서만 2천960여명의 도급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인천은 720명 가량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매장 보유수가 가장 많은 경인지역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매장 당 상품 진열 담당 하도급 직원이 60~80명인 것을 감안하면, 경인지역 정규직 전환 규모는 3천7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마트 매장은 경기와 인천에 각각 37개, 9개 점포가 위치하며 서울에는 31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임금 조건도 개선된다.
현재 1~2년차 이마트 판매도급 근로자(1~2년차) 월 급여가 120~130만원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평균 임금이 27% 정도 오를 것으로 이마트 측은 내다봤다.
롯데마트도 올 상반기내 신선식품 내 도급인력 1천여명을 직영사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2011년 500여명을 정규직 전환 뒤 추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경기와 인천지역에 각각 270명, 90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10% 수준에서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