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인천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식탁 물가인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은 10%대에 육박하며 서민 경제를 옥죄고 있다.
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경기·인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 물가지수는 174.4로 전년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2.2%) 이후 8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인천시 소비자 물가지수도 106.7로 전년동월에 비해 1.2% 오르면서 지난해 10월(2.1%) 이후 4개월 째 1%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식탁물가를 가늠하는 신선식품은 인상폭이 컸다.
경기도 신선식품지수는 120.3으로 전년동월 대비 9.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신선어개(-1.2%)와 과실(0.7%)이 내리거나 소폭 오른 반면, 신선채소는 27.5%나 급등했다.
인천시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올랐고, 신선채소는 24.0%로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채소류와 석유류, 개인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축산물 가격이 떨어져 1%대의 안정된 물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상보육’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