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주민들이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의 양주구간 중 용암리 통과구간에 대한 도로계획 백지화를 요구해 마찰이 예상된다.
마을주민들은 14일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마을을 양분하는 도로계획을 전면 폐지해 줄 것을 도로공사에 요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한계에 도달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대체하기 위해 수도권 북부의 파주(교하·운정)구간과 양주(광석·회천·옥정)구간을 경유해 포천지역의 택지개발지구를 관통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를 건설중이다.
경기도 전체구간중 경기북부 노선(50.71㎞)은 2018년을 개통목표로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주노선(17.8㎞)은 덕도리를 시작으로 경신리~상수리~용암리~회정동~봉양동~율정동~회암동을 경유하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최초 기본계획에는 용암리 마을 북측노선을 설계 반영했지만 국방부 소관인 방공포대의 군부대 부동의와 옥정하수처리장과 철탑으로 인해 현재의 2차 도로선형이 반영됐다”고 설명하고 “최초 계획선보다 남측부분에 노선을 협의하겠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용암리 주민대책위 최한호 위원장은 최초 제2외곽순환도로의 양주구간에 대해 사전설명이 없던 것에 대한 공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대체노선을 확보해 마을을 양분하는 도로계획을 전면 폐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 민모씨는 “용암리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선형도 문제지만 신설될 옥정 IC와 용암IC가 인접해서 인터체인지가 중복되는 것도 불합리하다”면서 용암IC를 폐쇄해 줄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답변을 통해 “군부대 문제와 주민의견을 반영해 남측 수정노선을 고려중”이라면서 “용암IC의 이전과 폐쇄결정에 대해서는 인접한 동두천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불가원칙이지만 주민들이 강력 요구할 경우 폐쇄가능성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