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에서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거듭난 국내 양잠산업 기술이 동남아시아에 전수된다.
농촌진흥청은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 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베트남, 태국 등 5개국에 뽕나무 재배기술과 누에 사육기술, 각종 양잠 부산물 활용 기술 등을 전수하는 ‘양잠기술 협력체계 구축’ 과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은 오는 18일 동남아 5개국 과제 책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회의를 열어 각국 양잠산업 현황과 이들 국가에 필요한 양잠기술을 파악한 후 과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과제 협약이 체결되면 각 회원국은 3년 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우리나라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연례 평가회를 통해 과제 수행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류강선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관은 “이번 국제협력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AFACI 회원국의 양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양잠산업벨트를 구성해 양잠산업을 부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ACI(Asian Food and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는 아시아 지역의 식량문제와 농업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1월 출범한 다자간 협의체로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한국 등 12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