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된 50대 사회복지사가 DNA 조회로 5년 전 장애인 여성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평경찰서는 26일 정신지체 장애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특별법상 장애인강간)로 손모(50)씨를 구속했다.
손씨는 지난 2008년 3월 경북 의성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당시 A(32·여·지체장애2급)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 언니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피해 사실이나 용의자의 인상착의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못해 손씨의 신원을 확보할 수 없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영원히 묻힐 것 같던 범행은 올해 초 손씨가 50대 여성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드러났다.
손씨는 지난 1월 22일 가평에서 B(50·여)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손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5년 전 장애여성 성폭행 미제사건의 용의자와 일치했다.
손씨는 강간치상 등 전과 11건의 범죄경력이 있었지만 15년 가량 전국의 노인요양시설을 돌며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