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민 200여명은 31일 경기대역사 공사현장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역사 지상화 계획을 중단할 것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수원시, 사업시행자인 경기철도(주)에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전철 지하화는 세계적인 추세인데도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민자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지상화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광교신도시 분양 당시 공고에는 신분당선 연장선 전 구간이 지하철로 돼 있었던 만큼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교 웰빙마을의 경우 앞뒤로 용서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수원외곽순환도로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며 “신분당선마저 지상화되면 주민들은 소음 등으로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교신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수만명의 주민이 수차례 지하화를 요구했음에도 최근 경기철도(주)가 수원시의 공사 허가도 받지 않고 경기대역사 진입로 공사를 강행했다”며 “경기대역사 지상화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