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의 최측근인 김태호 화성시체육회 상임이사가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합 실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1년 반 만에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체육회와 시 생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을 추진해왔지만 서로간의 이견차이로 지난해 말 통합하기로 했던 기한을 넘기는 등 내홍을 겪어왔었다.
김 상임이사는 ‘통합 실패에 대한 사죄문’을 통해 “체육회의 체계적 발전과 상호간의 화합 및 체육선진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0차 회의를 통해 생활체육회와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서로간의 이견차이로 통합을 이루지 못한 모든 책임을 지고 상임이사직을 사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실패했지만 전국적으로 하나둘씩 통합에 이르는 시군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화성시 체육의 선진화를 위해선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 상임이사는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게 전 ‘통합 실패에 대한 사죄문’ 편지를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임원 및 연합회장들에게 보낸 뒤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체육회 상임이사에 취임하면서 ‘체육회와 시생활체육회의 통합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던 입장을 따랐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사직서 처리를 놓고 시장이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준비를 위해서 사퇴한 것’, ‘이달 8일 열릴 채 시장의 회계책임자 재판을 돕기 위해 그만 둔 것’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 사실 확인차 김태호 상임이사에게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