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는 11일 10살·12살 된 자신의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이모(47·고양시 정발산동)씨와 정모(38·여)씨 부부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2011년 2월14일 생활고를 비관해 자녀와 함께 집을 나와 같은달 16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주변 민박 집에서 번개탄을 피워 집단자살을 시도한 후 실패하자 산정호수 주변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 잠에서 깨 고통을 호소하는 두 자녀를 차례로 목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포천시 영북면 여우고개에서 자동차를 추락시켜 자살을 기도했으나 부부는 빠져나왔고, 두 자매는 차량과 함께 유기했다.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후 부산시 강서구 농장으로 피신해 생활하던 중 경찰청 중요지명수배자 전단을 본 제보자가 경찰에 제보해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