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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NC를 보는 수원의 불안한 시선

북한 위협에도 프로야구는 성황이다. 겨우내 시즌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린다. 연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계속돼 팬들은 박수로 환호하며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만원(滿員)에 암표까지 판치는 야구장 가운데 파리를 날리는 곳이 두 군데 있다. 개막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4월 10일 현재) NC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구장이다.

두 팀 가운데도 올해 프로리그에 뛰어든 NC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창단팀이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명장 김경문 감독이 믿음직했다. 또 거액의 외국인 선수와 신인선수 우선지명, 타 팀의 중진급 선수 수혈 등으로 상상이상의 기적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NC의 성적은 참담하다. 개막전부터 내리 7연패하면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NC 관계자들의 속이야 새까맣게 타들어갈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NC를 바라보는 수원 또한 불안한 속내를 숨길 수 없다. 그동안 제10구단의 연고권을 따내는 데 전력하느라 팀 성적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원 10구단은 NC의 창단과정을 롤 모델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렇게 흘러왔다. 2014년 2군 리그를 시작으로 2015년 1군 경기에 나서는 과정도 NC와 판박이다.

그런데 의욕 넘치는 창단과 달리 개막전부터 내리 7번을 지더니 관중 또한 2천~3천명 수준으로 추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수원의 시선이 떨리는 건 당연하다. 인기구단이 하루아침에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님을 충격적으로 체험 중이다. 사실 수원은 구장을 현대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중을 모으는 인프라를 갖추면 구름관중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엄혹한 현실은 수원의 장밋빛 청사진을 흐리게 한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창단 때부터 좋은 성적을 올릴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 선수 확보와 신인 우선지명, 타 팀의 잉여인력 스카우트 등에서 NC 때와 똑같은 기준을 제시한 상태다. 아무리 KT 같은 공룡기업이 창단 주축이지만 돈을 쓰려 해도 현실적 장벽이 너무 높다.

지금부터라도 KBO와 적극적 협상에 나서 성적향상을 위한 묘수를 짜내야 한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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