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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의왕시가 뜬다

‘의왕시’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서울에서는 더더욱 무명이고, 안양 인근에서야 백운호수 주변 음식점들로 인해 “아, 거기!” 하는 곳이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자랑거리가 별로 없는 곳으로 꼽힌다.

1989년 읍에서 시로 승격됐지만 한때는 자족기능 미비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시”라는 불편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소의 뿔처럼 승격 20여년을 지나오면서 인구 15만의 조용하고 쾌적한 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지나는 사람들이 의식치 못해 그렇지 안양과 수원을 지날라치면 의왕시는 꼭 거쳐야 하는 교통요지다. 수도권 대표적 국도인 경수산업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의왕과천도시고속화도로, 경부선 철도가 관통하는 교차점이기도 하다.

조용하기만 하던 의왕시가 뜨고 있다. 최근 의왕시의 발전가능성을 알아본 대기업들이 잦은 발걸음을 하고 있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96만㎡에 달하는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10만㎡를 확보, 4천억원을 쏟아 부어 오는 2016년 쇼핑,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명품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알려진 대로 백운산, 청계산 등은 수도권 주민들이 자주 찾는 등산코스이자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특장을 지닌다.

오는 6월이면 투자자가 결정되는 백운지식문화밸리 조성사업은 부동산업계에서는 알짜배기라는 백운호수와 바라산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해 3천400세대의 주거단지와 쇼핑몰 등 자족기능을 건설하는 명품사업이다. 조용하기만 했던 의왕시가 연간 100만 관광객들로 북적일 거라니 지역경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의 통합 연구개발단지인 의왕종합연구소를 2배 확대키로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기술과 정보기술(IT)융합 등 미래 먹거리 신기술의 요람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시설투자 500억원과 설비·장비 투자 500억원 등 최대 1천억원이 투입돼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를 책임진다. 이밖에도 미개발 블루오션 지역인 의왕시를 찾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늘 안양시에 치어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의왕시가 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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