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제 2공장)를 가동하면서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열흘째인 18일 경기지역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상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와함께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차원에서는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재방북을 추진하는 등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협회 등에 따르면 도내 입주 업체들은 당장의 매출 손실은 피할 수 없지만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있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섣부른 대응 보다 정부의 해결책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화성시 팔탄면 소재 A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 외에 다른 해외지역의 공장을 통해 제품을 차질 없이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자회사의) 큰 피해는 집계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방진 제품을 생산하는 안양 동안구 소재 B업체 대표도 “개성공단 사태로 금액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지만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가 다소 어려워지지 않을까가 더 걱정”이라며 “국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최대한 물량을 맞추는 등 차분하게 공단 재가동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달리 현지 체류인원이 지속적으로 입경하고 있고, 플랜B 등 사전 대응책을 통해 큰 피해는 없다는 것이 도내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중론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위한 중소기업계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개성공단은 북측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투자 재산의 상속권까지 보장한다고 밝힌 순수 경제협력의 장”이라며 “북측은 개성공단 개발을 위해 관련 부처에 남측 인원의 출입과 물자 반·출입을 보장할 의무까지 법으로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은 중소기업인의 공단 출입과 가동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협회는 22일 공단 주재원들에게 식자재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협의를 위해 방북을 재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