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지디마자
오솔길이 없다고
그리움이 없는 건 아니지
별빛이 없다고
온기가 없는 건 아니지
눈물이 없다고
슬픔이 없는 건 아니지
날개가 없다고
거짓말이 없는 건 아니지
끝이 없다고
죽음이 없는 건 아니지
하지만 분명한 건
다랑 산과 내 민족이 없다면
지금의 나, 시인도 없다는 것
-지디마자 시선집 <문학과 지성사, 2009>-

중국 소수민족인 이족 태생이다. 많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소수민족을 대변하며 민족에 대한 사랑과 긍지를 노래하는 시인이다. 쓰촨성 문학상 등 여러 상을 휩쓴 시인이다.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시인이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하다. 현재는 칭하이성 부성장을 맡고 있다. 자기 민족에 대한 노래로 우뚝 선 시인이다. 민족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에 신선한 기쁨을 주는 시인이라는 생각에서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