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송도관광단지 불법 개발행위에 칼을 빼들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난 26일 송도관광단지 인근 지역주민들이 옛 송도유원지 입구에서 단지 내 들어선 불법중고차 매매단지 철거를 요구하는 항의집회에 참석해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조속한 시행과 함께 불법 개발행위에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고 구청장은 송도관광단지 불법·개발행위에 대응하는 강력한 의지표명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항의집회에 맞춰 ‘행정대집행 1차 계고서’를 송도유원지 부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관광에 직접 전달하고, 계고 사실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게첩했다.
그동안 구는 송도관광단지 4블록 내 불법중고차 매매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무단적치물인 컨테이너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행정절차에 따라 시정지시 요구 및 경고장을 부착하는 등 자동차 임대업자들이 위법사항을 인식하도록 해 자진정비를 유도해 왔다.
또한 시에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해줄 것과, 송도관광단지내 불법 중고차매매단지가 이주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중고차수출단지 대체부지 제공을 요구하는 내용의 정책조정회의 안건을 상정했다.
한편, 구는 1차 계고에 이어 30일 뒤 2차 계고를 하고, 중고차 수출업체가 이전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강제철거 등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 구청장은 “강력한 행정제재를 통해 인천시민의 향수가 묻어있는 유일한 관광단지였던 송도유원지에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가 들어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