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걸어서 출근합니다.”
지난 26일 오전 8시10분 가평읍 읍내리 자택에서 나와 군청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딘 김성기 신임 가평군수의 말이다.
잠을 4시간밖에 못 잤지만 김 군수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활기와 의욕이 넘쳤다. 김 군수는 이날 서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걸어서 출근했다.
출근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바쁜 출근길에도 쑥스럽게 인사를 꾸벅하고 지나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축하드립니다’라며 환영의 표시를 하는 이도 있었다.
출근길에서 만난 한 주민이 ‘어떻게 소통하겠느냐’는 기습 질문에 김 군수는 “소통은 주민행정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자 채널”이라며 “일상적으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열린마당을 만들어 주민과의 간격을 좁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업무공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군 행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켜 팍팍해진 서민의 삶을 보듬어 달라는 주문과 기대에 결의를 내보인 것이다.
김 군수는 청사에 들어서자마다 1층에 위치한 종합민원실에 들러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친절, 봉사, 신속한 민원처리를 당부했다. 주민이 주인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군수가 본격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공직자들 역시 긴장도를 높이며 속도행정에 돌입해 조만간 가평군정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기 군수는 업무에 돌입하며 “책상머리에서 정책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이 들려주는 작은 말씀을 듣는 데 귀를 기울여 서민 삶을 보듬는 체감 현장행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