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보조금을 지급해 일반 가정에 설치해 주는 ‘빗물저금통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시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빗물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주민참여형 빗물관리시설 설치 대상자를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빗물저금통은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관로를 이용해 저류조에 모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물관리장치다.
처음 내리는 비는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자동으로 저류조 밖으로 배출시키고 이후 내리는 깨끗한 빗물만 저장된다.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물 절약은 물론, 집중호우 땐 빗물을 일시 저장해 둠으로써 수해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일반 가정의 신청을 받아 설치비의 90% 최대 500만원까지 시 예산으로 보조해 주고 12곳에 빗물저금통을 설치했다.
빗물저금통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는 시가 신청자 모집공고를 내자마자 하루 수십 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금전적인 효과외에도 환경보호와 재난방재 등 수치화할 수 없는 가치들이 무수히 많다”며 “일반 가정에서도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를 통해 빗물의 중요성을 알고, 시민들의 인식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물순환 빗물도시 구현을 위한 레인시티(Rain-City)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물 재이용 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고, 고가차로 하부 화단에 빗물을 이용한 급수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신청은 시청 홈페이지(www.suwon.go.kr) 또는 각 주민자치센터의 ‘시정소식’란을 참고해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