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복선전철의 시·종착역을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할 것을 촉구하는 시민 운동이 확산돼 귀추가 주목된다.
가평·남양주·강원 춘천시 등 경춘벨트 3개 시·군이 경춘선전철의 시·종착역을 청량리역까지 연장운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가평군과 남양주시, 춘천시의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일 오후 춘천역 광장에서 3개 시·군 공동대책위원장과 주민대표, 시·군민, 시·군의원, 대학생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춘선을 청량리역까지 연장운행 할 것을 촉구하는 ‘3개 시·군민 30만 서명운동 선포식’을 갖고 지지와 동참을 위한 가두행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공대위는 “그동안 수차례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에 경춘선 청량리 연장을 건의했으나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아 100만 주민의 뜻을 모아 청량리까지 연장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각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실제 연장운행이 이뤄질 때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선포식에 이어 공대위는 서울 및 강원 영서지역과 경기동북부권 이용 승객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5개 종합대학교 수도권 통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12월 개통한 경춘선복선전철은 서울 동북부 지역인 상봉역까지만 운행돼 도심진입을 위해서는 2~3차례 환승해야만 한다.
복선전철 개통 전까지 운행됐던 기존 경춘선열차는 청량리까지 운행됐었다.
이에따라 이용객들은 서울동부권인 청량리역까지 가기위해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 타야하는 환승의 불편과 시간적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을 이용하는 김모(28)씨는 “예전 경춘선 열차보다 자주 운행돼 기다림은 덜하지만 청량리까지 가려면 2번을 갈아 타야해 오히려 전철 운행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청량리까지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