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요 백화점들은 매출 증가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영업난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소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6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은 잡화와 아웃도어 품목군의 매출 신장으로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최대 5% 가까이 성장했지만, 영세업체들은 대형마트와 SSM과의 가격 경쟁으로 영업난이 지속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신장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이사, 혼수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 급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7억여원으로 약 3% 상승했다. 아동복과 스포츠, 레저 품목이 10%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유통채널의 다변화로 매출 성장 수요가 적은 시기에 3% 성장은 큰 수치”라며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AK플라자 평택점과 수원점도 같은 기간 각각 4.9%, 2.3% 신장했다. 두 점포 모두 스포츠, 잡화 및 아웃도어 매출이 20% 가까이 급증했다고 AK측은 설명했다.
반면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와 SSM에 이어 최근에는 편의점까지 가격경쟁에 뛰어들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 보다 최대 30% 이상 감소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수원 팔달구 인계동 소재 상호슈퍼는 주변상권에 SSM입점과 최근에는 편의점까지 1+1의 할인 경쟁에 나서며 전년 같은기간 대비 매출이 30% 가까이 줄며 하루 10만원 판매도 힘든 실정이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소재 월드메르디앙마트 상가도 영업난이 지속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초 나들가게로 선정되며 한동안은 매출이 지속 증가했다”며 “하지만 공판장 등 기업형슈퍼마켓의 꼼수 등장과 SSM 영업제한에도 결국 나눠먹기 시장에서는 영세업체가 질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