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끌어온 성남시 의료원 건립이 시공사 선정에 착수, 바야흐로 본격화하고 있다.
성남시는 최근 조달청이 대행하는 의료원 시공사 선정 입찰(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 접수)에 태영건설컨소시엄·울트라건설컨소시엄·우미건설컨소시엄 등 3개 건설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은 지난 1∼3월 단수 신청으로 3차례 유찰된 지 4번째 만에 성사됐다.
이들 3개 건설사는 시 의료원 총 공사비 1천436억원에 맞춰 설계를 하게 된다.
최종 설계사 및 시공사는 경기도 지방건설기술심의를 거쳐 오는 9월 선정될 예정이며, 시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11월에는 의료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의료원은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2만4천829㎡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2017년 7월 개원하며 진료과목은 22개, 병상은 501개 규모이다.
시는 이번 의료원 건립에 공사비와 의료장비 구입비, 전산시스템 구축비 등 총 1천931억원을 투입한다.
박상복 시 복지보건국장은 “지방의료원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남시는 공공 의료복지 차원에서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복지사각 지대의 본시가지 주민들을 위한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은 시정의 중심과제로 반드시 성사돼야 할 시정의 백미”라고 말했다.
한편, 시 의료원은 지난 2003년 본시가지 종합병원 2곳의 폐업을 계기로 주민 발의를 통해 시작, 10년간의 논쟁 끝에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가 이뤄져 설립계획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