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아파트’로 알려진 남구 숭의동 우진아파트가 기울어진지 10년 만에 복원공사를 통해 바로 세워졌다.
남구는 8일 우진아파트 현장에서 박우섭 구청장, 시·구 의원, 지역주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물복원 공사 현장 보고회를 가졌다.
최근 개발된 PR(Pile Reacion) 신공법을 적용해 기초 바닥판을 총 55공을 천공했으며 공법원리는 강관파일을 경질지반까지 압입하고 상부에 가압장치를 설치해 유압으로 침하된 구조물을 복원 인상시키는 공법이다.
우진 아파트는 과거 해안 매립지에 지어진 아파트로 준공 이후 곧바로 건물이 기울어졌으나 건축주의 부도와 시공자의 폐업으로 실질적인 해결 주체가 없어 10여년 간 기울어진 상태로 유지돼 피사의 아파트로 불려왔다.
급기야 주민들은 우진 아파트를 허가한 구청에 100여 차례 이상의 집회와 항의방문, 진정 등을 제기해왔으나 뚜렷한 해결책 없이 장기 표류돼 왔다.
건물이 기울여져 있어 주민들은 그동안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거나 방문이 뒤틀려 문을 열고 닫지 못하는 불편과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박 구청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 일부 자부담을 유도하는 한편, 공동주택보조금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해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부족분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냈다”며 “우진아파트는 이제 ‘피사의 아파트’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앞으로도 주민 불편사항에 적극 나서는 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