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최근 지상파 3사 주말 예능 시청률 경쟁에서 완연히 약진하는 모습이다.
최근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 잇달아 선전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호평까지 받고 있는 것.
‘아빠! 어디가?’가 일요일 저녁의 새로운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것은 구문이고, ‘진짜사나이’도 점차 시청률 곡선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4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밤 - 아빠! 어디가?’는 전국 기준(광고시간 제외) 시청률 14.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한 한주 전의 13.6%에서 1% 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에 비해 같은 시간대 KBS 2TV ‘맘마미아’는 5.8%, SBS ‘맨발의 친구들’은 4.7%‘의 시청률을 기록해 MBC의 독주 추세가 완연하다.
이어지는 시간대에서도 MBC의 병영 체험 리얼 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가 지난 주말 10.0%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의 8.8%에서 1.2% 포인트 오른 것이다.
아직 동시간대 3위지만 전통의 강자인 SBS ‘런닝맨’(14.6%), KBS 2TV ‘1박2일’(12.8%)에 근소한 차이를 보여 어느새 양강 구도를 깨고 맹추격 중이다.
한편 금요 예능 ‘나 혼자 산다’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기러기 아빠가 늘어나는 사회 추세가 잘 반영됐다는 호평과 함께 마니아를 낳으면서 금요일 늦은 밤 방송임에도 7%대 시청률로 순항 중이다.
특히 MBC의 이런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은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까지 낳으면서 전반적인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공감 가는 소재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유명 연예인에 기대기보다는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호흡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한동안 정체기를 보였던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도 지난 주말 전국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인 SBS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6.5%)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오히려 수도권 시청률에서는 7.1%를 기록해 6.6%의 ‘붕어빵’을 앞섰다.
MBC 예능을 이끄는 원만식 예능 본부장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잊고 살아온 것에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었다. 아버지의 정, 군대 모두 그런 소재들이다”라며 “그동안 ‘연예인 끼리의 놀이’였던 기존의 예능과 차별화해 누구라도 공감가는 소재를 찾은 것이 시청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이유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굳이 자극적인 것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어디에서 어느 시간대에 방송돼도 시청자가 관심을 보여 준다는 점이 다시 확인돼 매우 다행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원만식 본부장은 “주말 프로그램 몇 개가 조금 살아났을 뿐이지 아직 어려운 프로가 많고 갈 길도 멀다. 예전에는 지상파 3사 간 경쟁이었지만 지금은 케이블 및 종편과의 경쟁도 있어서 점점 어려워진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찾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지상파가 발전하고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