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 지도부의 출범과 함께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본격적인 외부 인재 영입작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의 ‘황우여 2기 체제’와 민주당의 ‘김한길호’ 출범에 이어 대선 이후의 전열을 재정비, ‘새피 수혈’ 채비를 본격화하고 나섰고 독자세력화 모색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제도 정치권 진입 후 최대 승부처가 될 양대 선거를 앞둔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조 친박’인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발탁, 사실상 양대 선거의 총책을 맡겼다.
홍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해 대선 선대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800여개 조직의 지지선언을 끌어낸데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에도 박근혜 캠프에서 수도권 조직을 총괄해온 대표적 ‘조직통’으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 국회의원과 외부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인재영입위원회를 확대 개편, 공식적인 인재풀 확대 창구로 삼을 계획이다.
민주당도 김한길 대표가 지난 4일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사회 각 분야의 새롭고 능력있는 인사들을 적극 발굴·영입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데 이어, 16일 ‘광주선언’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충원’을 주요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인재영입위원장에 4선의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을 선임, 영입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노동·여성·지역안배(호남) 등 일단 3가지 인선 원칙을 정하는 등 사활을 건 외부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혈혈단신’의 무소속 안 의원은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리나라의 전반적 구조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 적대적 공생관계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내걸고 ‘인물찾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무소속 송호창(의왕·과천)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뜻을 같이할 사람이면 당적으로 구분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전방위 영입경쟁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이른바 ‘6인회’로 알려진 김성식·정태근·홍정욱(이상 새누리당), 김부겸·정장선·김영춘(이상 민주당) 등 전직 의원들과 우호적인 관계여서 이들의 합류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이같은 여야간 영입경쟁 속에 홍문종-박기춘 사무총장간 진두지휘는 물론, 김영환-송호창 등 도내 의원들간 대결구도로 펼쳐지면서 초미의 관심을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