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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태 대리점주간 갈등 비화

피해대리점協 “사측, 어용단체 설립 조직와해 시도”… 상생協 “명예훼손”
2차교섭 결렬 선언

<속보> 남양유업의 대리점에 대한 물건 밀어내기와 강제할당이 ‘갑의 횡포’로 번지면서 전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사측과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간 단체교섭이 열리는 등 타협점을 찾는듯 했지만 최근 ‘상생협의회’라는 또 다른 대리점협의회가 결성되면서 대리점주들 간 마찰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사측이 전국 지점의 영업망을 활용, 일반 대리점들을 종용해 구성한 ‘상생협의회’가 어용 단체라고 주장하면서 24일 열릴 예정이던 사측과의 2차교섭의 결렬을 선언해 남양유업 사태가 점차 미궁속으로 빠져드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이하 피해대리점협의회)는 “남양유업이 어용 단체를 설립해 피해대리점협의회 조직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피해대리점협의회는 사측이 일반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회사측에 우호적인 단체를 조직하려 한다는 정황이 담긴 대리점주와 협의회 임원진 간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한 대리점주는 지난 20일부터 결성되기 시작한 ‘상생협의회’가 사측의 지원과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다수 대리점주들로 부터 도장을 받아 결성한 어용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승훈 피해대리점협의회 총무는 “남양유업이 본사 소속 지점장들을 시켜 대리점주들에게 신청서를 받아 어용단체를 만들었다”며 “이는 곧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내일 협상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협의회는 이에 맞서 “상생협의회는 전국의 1천여 대리점이 최근 불매운동 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지면서 자발적으로 일어선 자주적인 단체”라며 “피해대리점협의회의 어용단체 주장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피해대리점협의회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피해대리점협의회의 요구안과 함께 1천여명의 현직 대리점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내용이 포함된 협의안을 24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대리점협의회는 다음 주 남양유업 전·현직 직원 200명을 추가로 고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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