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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터줏대감 김대희 “목표는 ‘닮고 싶은’ 선배가 되는 것입니다”

개콘 ‘딸딸딸’ 구호 최고의 인기
최근에 일일극 검찰 역 캐스팅도

 

14년 전 스물다섯 살 청년이 어느새 귀여운 세 딸의 아빠이자 한 기업의 어엿한 이사가 됐다.

세상은 그에게 조금은 더 무거운 책임을 부여하지만, 그 무게까지 웃음으로 바꿔내는 최고의 개그맨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원로’ 김대희(39) 이야기다.

최근 개그콘서트 ‘나는아빠다’ 코너에서는 물론 MC, 연기자, 사업가 등으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김대희를 여의도 KBS 사옥에서 만났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죠. 가정이 행복하니 운 좋게 일복이 터지는 것 같아요. 참 신기해요. 첫째가 태어났을 때 개콘 코너 ‘대화가 필요해’가 탄생했고, 공백기를 갖다가 둘째 때 개콘에 복귀했고, 셋째가 태어나면서 광고를 찍었지요”

‘성공’ 이야기를 먼저 꺼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가족’ 이야기다.

그럴 만도 하다. 금쪽같은 세 딸을 키우는 그는 최근 개그콘서트에서 아버지의 자식 사랑을 소재로 한 코너 ‘나는아빠다’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아빠다’는 올해 방송계 ‘부성애’ 열풍의 한 축을 이루면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김대희의 ‘딸딸딸’ 구호는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에게 ‘인기 코너’는 어쩌면 익숙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1999년 개콘 첫 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지켜온 세 터줏대감 가운데 한 명이다. 다른 둘은 김준호와 박성호. 최근 이들과 ‘원로회’도 만들었다고 한다.

개콘은 다음 달 초 700회 녹화를 앞두고 있다.

“솔직히 ‘700’이라는 숫자에 큰 느낌은 없어요. ‘벌써?’ 정도에요. 그런데 최근 준호와 목표를 정했어요. 1천 회까지만 하고 멋있게 프로그램에서 은퇴하자고. 그러면 300회 남았는데 6년 정도에요. 그때 내 나이 45살인데, 예를 들어 정찬우 형이 지금 개콘에 선다고 어색하지 않잖아요? 불가능은 아닌 것 같아요”

개콘이 그의 ‘홈’이라면, 그는 요즘 부쩍 ‘어웨이’ 경기도 많아졌다.

‘퀴즈쇼 사총사’의 진행을 맡고 있고, MBC에브리원의 리얼시트콤 ‘나인투식스’에 출연 중이다.

최근에는 일일극에도 캐스팅됐다.

김준호가 대표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는 이사로 재직 중이다.

“공중파 MC는 처음이에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준호와 호흡이 잘 맞으니까 좋죠. 혼자였다든가 다른 사람과 했다면 시너지가 잘 나오지 않았을 것 같아요. 준호가 많이 이끌고 도와줘요”

연극영화과 전공인 김대희는 연기가 원래 꿈이었을 정도로 정극 연기에도 관심이 많다.

그동안 연극이나 영화에서도 틈틈이 활약했고, 최근에는 SBS 일일극 ‘못난이 주의보’의 검찰 수사관 역에 캐스팅됐다.

“주로 제안되는 것이 코믹한 감초 역할이에요. 그런데 보통 주문하는 게 너무 오바하지 말고, 너무 진지하지 않게 중간으로 연기해달라는 거에요. 중간이 어딘지는 내가 찾아야 하고요(웃음). 정말 진지한 연기도 자신 있고, 완전 오버하는 연기도 자신 있는데 ‘중간’으로 연기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1999년 KBS 공채 14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다.

데뷔 30주년에는 어떤 선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냐고 묻자 “가장 큰 목표는 ‘닮고 싶은’ 선배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욕먹지 않는 선배’는 되고 싶습니다”고 담담히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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