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 이즈…’ 황금 종려상
현지 예상 적중26일(현지시간) 열린 제66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는 튀니지 출신 프랑스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ur)가 황금종려상을 받아 현지의 예상을 적중시켰다.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는 영화제 막바지인 23일 공식 상영된 뒤 올해 칸의 뜨거운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찬사가 줄을 이었으며, 영화 전문지가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는 위대한 사랑 이야기”라고 극찬했다.
이 영화의 공식 상영 전까지 스크린데일리 평점 3.3점으로 최고점을 달리던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Inside Llewyn Davis)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 아시아 영화 강세
나란히 수상영화제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아시아 영화는 대거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 특유의 섬세한 드라마가 살아있다는 호평을 받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Like Father, Like Son)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어 터치 오브 신’(A Touch of Sin) 역시 평점 3점으로 상위권에 속해 있다가 결국 각본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는 올해 칸의 장편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단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영화는 거의 완성됐지만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영화제에 출품하지 못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 선희’, 상업 영화인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등은 영화제 기간 열린 필름마켓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 도난·총기 사고 잇달아
‘가짜 싸이’도 등장올해 칸 영화제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잦았다.
영화제 초반인 지난 17일 영화제 심사위원인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가 칸 해변의 한 호텔 앞에서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던 중 인근에서 들린 두 차례의 총소리 때문에 인터뷰를 중단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유명한 보석 브랜드 쇼파드가 레드카펫에 서는 스타에게 빌려주려고 가져온 100만 달러 이상의 제품이 도난당했다. 보석 도난 사건은 23일에도 발생해 칸 영화제 참석자를 위한 파티가 끝난 뒤 260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사라지기도 했다.
월드 스타로 부상한 한국 가수 싸이의 유명세를 이용한 ‘가짜 싸이’가 등장, 칸 외곽의 고성에서 열린 고급 파티에 참석해 유명인과 사진을 찍고 고급 와인을 마셔대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까지 추며 분위기를 띄우는 ‘가짜 싸이’에게 대부분 감쪽같이 속았으나 이런 행각이 며칠간 이어지며 결국 꼬리를 밟혔다. 그는 한국 입양인 출신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