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배우 명계남(61)이 연극 ‘콘트라베이스’로 관객을 만난다. 정치 풍자극 ‘아큐-어느 독재자의 고백’(2010년, 여균동 연출)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다.
극단 이다는 다음 달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그가 주연하는 모노극 ‘콘트라베이스’를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콘트라베이스’는 늘 무대 가장자리에 서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 손이 부르트도록 연주하지만 관객의 박수갈채에서는 늘 소외되는 사람이 바로 콘트라베이스 주자다.
그늘에 가려진 그는 메조소프라노 성악가 ‘사라’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녀가 알아차리기엔 그의 존재감이 너무 약하다. 이에 주인공은 자기 존재를 알리고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대통령 등 주빈이 참석하는 연주회장에서 사라의 이름을 크게 부르기로 결심한다.
다른 악기의 화려한 소리를 받쳐주지만 정작 그 자신의 소리는 돋보이지 않는 악기 콘트라베이스는 소시민인 주인공의 처지를 상징한다.
1973년 연극 ‘동물원 이야기’로 연기 인생을 시작한 명씨는 1985년 무대를 떠나 광고회사 등지에서 일하다 1995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대학로로 돌아왔다.
그 후 영화·방송·정치계 등에서도 활동한 그는 2006년 이 작품을 다시 선보이며 관객을 만났다.
오랜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서는 그는 올 하반기 오태영 작가의 신작 희곡을 무대화한 ‘1번. 혹은 전설의 고향’, 이윤택 연출가의 ‘파우스트’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번역 유혜자, 연출 김태수.화·목·금 오후 8시, 수 오후 3·8시, 토 오후 3·7시, 일 오후 2·6시.4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