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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회 맞는 ‘개콘’, 위기를 기회로

시청률 하락 등 ‘내우외환’
원년 멤버 3인 원로회의 구성
멘토·멘티제 도입, 신인 발굴
700회가 새로운 출발 기점

 

한국 코미디의 산 역사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오는 9일 700회를 맞는다. 1999년 9월 4일 첫선을 보인 지 14년 만이다.

그러나 700회를 맞는 분위기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최근 방송가 안팎에서 불거진 ‘개콘’의 위기설 때문이다.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일부 코너들은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특정집단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5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는 ‘개콘’의 위기 대응 방법이 주된 화제가 됐다.

원년 멤버 박성호는 “‘개콘’이 작년에 상당히 고점에 있었다”며 “작년에 비해 떨어진 것뿐이지 과거 평균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위기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작년을 기준으로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게 좀 더 노력하려는 각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년 멤버 3인방이 위기 극복에 발벗고 나섰다.

박성호, 김대희, 김준호는 지난달 ‘원로회의’를 구성해 일주일에 한 번 회의를 연다. 주된 주제는 신인 발굴이다.

전체 출연진은 코너 개발을 위한 워크숍도 열었다. 워크숍에서는 친한 개그맨끼리 코너를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후배를 무작위로 묶어 코너를 짜도록 했다. 그렇게 10여 개 코너가 새로 만들어졌고, 대표적 결과물이 최근 화제를 끈 코너 ‘황해’와 ‘…(점점점)’이다.

박지영 PD는 “‘개콘’의 생명력은 트렌드에 따라 계속 변화한다는 것”이라며 “‘원로회의’와 워크숍 아이디어를 선배들이 먼저 냈다는 사실에서 개콘의 위기 조정 능력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700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코너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장수 코너 ‘생활의 발견’과 ‘거지의 품격’이 지난주 막을 내렸다. 700회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점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박지영 PD는 “700회는 포스트 700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멘토-멘티제의 결과가 701회부터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제작진의 최대 고민은 새로운 스타 발굴과 인기 코너를 만드는 것”이라며 “700회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00회는 ‘개그콘서트’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집으로 꾸며진다.

‘개그콘서트’를 거쳐 간 개그맨들과 현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개그콘서트’의 대표 코너를 재현할 예정이다. 정형돈, 이수근, 김영철, 이정수, 장동혁, 신봉선 등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했던 개그맨들이 과거 인기 코너를 새롭게 선보이고, ‘달인’ 김병만은 ‘정글의 달인’으로 돌아와 한층 강력해진 기예 개그를 선사할 예정이다.

MBC ‘진짜 사나이’에서 활약 중인 샘 해밍턴은 과거 인기 코너 ‘발레리노(NO)’에 외국인 발레리노로 투입돼 원조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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