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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춘추]中企 건강관리시스템 1년의 모습

 

‘중소기업 살리기’를 핵심정책으로 삼고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박근혜 정부의 출범은 그동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 약자의 입장이었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18세기 중엽의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250여 년간 경제발전을 해온 유럽 국가들과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50여년 동안 경제성장을 일구어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은 우리국민이 가져야 할 커다란 자부심으로 생각된다.

경제성장과 함께 넓어진 경제영토로 인해 우리나라는 대외 환경에 대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더욱더 많은 대내외 환경에 신경을 쓰면서 예전에 비해 복잡한 경영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나라 국민성을 대표하는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 이룩한 경제성장의 결과에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인천중기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중소기업인과의 소통 강화와 현장감 있는 중소기업 지원시책 추진을 위해 매주 2~3개의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고 있다.

이때 기업 대표를 만나서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개선방안을 서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다 보면 정보·통신분야가 선진국에 비해 활성화된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중소기업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있음에 놀라곤 한다.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중소기업 지원정책들이 개발되어 운영되고는 있지만 정작 수혜자인 기업에서의 정책 체감도가 높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마도 이것을 용어로 표현하면 한동안 우리사회에 유행한 키워드였던 ‘선택과 집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중소기업에는 여러 중소기업 지원기관에서 쏟아내는 다양한 지원제도들의 홍수 속에서 정작 기업에 필요한 지원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과 선택된 제도를 기업의 성장·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에서는 이와 관련한 관리 능력이 키워지고 있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중소기업의 경우 적정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응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인력이 없어서…’라는 말을 많이 한다. 즉,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 및 추진에 필요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정부가 대신 서비스해 주면 어떨까 하고 고민한 끝에 탄생한 지원제도가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은 기업진단을 통하여 기업이 처한 현재 상황과 성장에 필요한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지원제도를 찾아 맞춤형으로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작년 2월에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4개 기관이 힘을 합쳐 시작된 건강관리시스템은 이제 갓 돌을 지난 따끈따끈한 지원제도이다.

1년 동안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중소기업 지원기관마다 고유의 입장을 서로 양보하면서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큰 틀 속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변화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경제 상황은 타의에 의해서건 자의에 의해서건 꾸준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의 경영은 탈피하여야 한다.

중소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기관의 여러 제도들을 활용하면서 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도모하여야 한다.

중소기업청에서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인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중소기업 지원제도들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여러 지원제도를 하나로 묶은,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이 새로운 중소기업 지원의 해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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