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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홍명보 체제로 대표팀에 새 바람을

국가대표 축구팀 새 감독으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터키 출신 세놀 귀네슈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 비엘사 등 외국 감독 영입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국내파 홍 감독 발탁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의 아시아예선 A조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한 언론이 ‘홍 감독 확정’이라고 성급하게 보도할 만큼 국민들의 관심도 높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홍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국가대표팀을 일신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홍 감독이라면 안정된 리더십과 선수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팀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미 2009년 U20 월드컵 8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동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통해 지도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지금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기성용 박종우 김보경 등은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국민들이 홍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란전에서 드러났듯이 한국 대표팀은 강력한 새 바람이 필요한 상태다. 골 결정력 부족이나 수비불안 등 고질적으로 따라다니는 병폐도 문제지만, 무엇엔가 짓눌려 전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더 큰 문제다. 대표팀은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과 18일 단 한 골도 시원하게 뽑아내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전 1대0 승리는 상대팀 자책골에 의한 것이다. 한국 축구도 이제는 승패를 떠나 시원하게 최선을 다 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홍 감독의 축구는 그 점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란전 패배로 빛이 바래기는 했으나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5개 국가밖에 달성하지 못한 쾌거다. 그렇다면 이제는 아시아예선의 부진을 털고,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국가들과 당당하게 겨루는 자신감을 충전하는 일이 급하다. 어쩔 수 없는 전력 차로 인해 질 땐 지더라도 한국 축구 특유의 투지와 뚝심을 100% 그라운드에 쏟아놓는 팀이 되어야 한다.

홍 감독이 아직 젊으므로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한 뒤에 감독직을 맡게 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파벌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축구계에서 너무 일찍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희생양이 되는 일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가 언젠가 맡게 될 대표팀이라면 정면으로 승부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신 축구협회는 홍 감독에게 대표팀에 관한 전권을 보장해야 한다. 다행히 그동안 감독직을 고사했던 홍 감독의 심경도 최종 예선전을 지켜보면서 달라졌다고 한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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