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인 2013 제4회 인천 실내·무도(武道)아시아경기대회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 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종목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 44개국에서 2천4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당구, 볼링, 체스, 바둑, e-스포츠, 댄스스포츠, 풋살, 실내 카바디, 킥복싱, 무에이, 크라쉬, 25m쇼트수영 등 12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주경기장인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댄스스포츠와 e-스포츠 대회가 치러지고 당구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볼링은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리는 등 인천 주변 9개 경기장에서 12종목 경기가 진행된다.
실내·무도대회는 갈수록 비대해지는 아시안게임의 규모를 줄이고자 아시안게임의 주최자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안게임에서 개최되지 않는 종목을 따로 편성해 치르는 종합대회다.
OCA는 실내 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아 무도대회를 따로 개최해 왔으나 올해부터 두 대회를 합쳐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로 불리게 됐다.
한국은 12개 종목에 선수 121명, 임원 51명 등 총 17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009년 10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3회 실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38명의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16개 등으로 종합 6위를 달성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 3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없는 종목을 따로 치르는 대회이다 보니 평소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 많다.
인도의 전통 무예 종목인 카바디, 우즈베키스탄의 씨름 격인 크라쉬 등은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생소한 무예 종목이며 무에타이로 불리는 무에이도 이번 대회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e-스포츠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스페셜포스 등 유명 게임이 진행된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오후 인천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국기광장에서 선수촌 입촌식과 함께 대회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대회 운영의 ‘실전 연습’으로 치를 계획이다.
한편 개막일인 29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이주 노동자, 장애인 등 봉송주자 40명의 손을 거치며 약 52.1㎞의 봉송로를 지나 개회식 시간에 맞춰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 도착한다.
성화봉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