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원룸에서 발생한 50대 남성 살인사건은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드러났다.
화성동부경찰서는 27일 내연녀에게 자신과 만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이유로 동네 이웃을 찾아가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정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24일 0시쯤 오산시 궐동 원룸 건물에서 임모(51)씨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임씨와 같은 여성을 놓고 갈등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40분쯤 오산시 궐동의 한 원룸 건물에서 임씨를 둔기로 때리고 뒤쫓다 4층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다.
정씨는 자신의 내연녀 A(44)씨가 “임씨가 만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말을 전하자 홧김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임씨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와 A씨, 임씨는 모두 같은 동네에 살면서 알고 지내던 사이다.
범행 후 정씨는 수원과 서울 등에서 숨어지내다 26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인근 한 공중전화에서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는 과거 폭력조직에 몸 담았는데 최근엔 별다른 직업없이 살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