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고 4년 만에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4일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후보’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간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11m의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서도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8강) 이후 4년 만에 8강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1983년 멕시코 대회(4강) 이후 30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한국은 8일 자정 카이세리에서 이라크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현(성남 일화)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를 맡고 권창훈(수원 블루윙즈)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4-2-3-1 전술로 개인기가 뛰어난 콜롬비아와 맞섰다.

전반 9분 김현의 패스를 받은 강상우(경희대)가 상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한 한국은 전반 16분 만에 송주훈(건국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미드필드지역 왼쪽에서 김선우(울산대)가 올린 프리킥 볼이 상대 수비수 맞고 튀어나오자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권창훈이 다시 헤딩으로 밀어넣었고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송주훈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골대를 등지고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 한 뒤 번개같은 왼발 터닝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왼쪽 골망을 가른 것.
이후 한국은 그물망 수비와 골키퍼 이창근(부산 아이파크)의 선방으로 콜롬비아의 거센 반격을 막아냈다.
전반 19분 후안 킨테로(페스카라)의 강력한 슈팅을 이창근이 선방을 펼치며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32분 권창훈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김현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 맞고 굴절돼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에는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심상민(중앙대)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김현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문을 살짝 비켜갔고 후반 20분에도 김현의 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벗어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막판까지 콜롬비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콜롬비아의 ‘왼발 스페셜리스트’인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한국은 마침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인 송주훈의 킥이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이창근이 콜롬비아의 세 번째 키커 펠리페 아길라르(알리안사 페트롤레라)의 슛을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후 9번째 키커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에서 한국은 마지막 키커인 이광훈(포항)이 골을 성공한 뒤 콜롬비아의 데이비 발란타(알리안사 페트롤레라)가 찬 볼이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며 짜릿한 승리의 김쁨을 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