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과 유가족이 파주 적군묘지와 통일전망대를 찾는다.
경기도는 오는 9일 6·25전쟁 당시 중국군으로 참전했던 군인과 유가족, 중국 언론 등 9명을 초청, 중국군과 북한군 유해가 안장돼 있는 파주 적군묘지와 통일전망대 등 주요 안보시설을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의 방한은 한중문화협회가 정전 60주년을 맞아 행사를 기획하며 도와 협조, 이들을 초청해 성사됐다.
도는 6·25전쟁 상대국으로 1·4후퇴의 뼈아픈 상처를 준 중국에게 우리가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세계 역사 속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행사로, 양국의 우호와 화해를 통해 더 나은 미래와 통일의 교두보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적군묘지에는 중국군 유해 362기와 북한군 유해 718기가 안장돼 있다.
지난 1980년대부터 1997년까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 측에 중국군 유해 43구가 인도됐으나 이후로는 북측이 인수를 거부하며 송환이 중단됐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당시 중국군 유해를 송환한다고 제안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방한단은 첫날 중국군 묘지 방문 후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우리나라와 북한간의 생활수준을 비교 체험한다. 이어 이튿날 용산 전쟁기념관을 관람하고, 6.25 전쟁의 배경과 의미를 바로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류문화 체험을 한 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