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여름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티셔츠 데이’로 정했다.
시는 8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에 정장이 아닌 티셔츠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공무원 복장지침을 마련해 9일 각 부서에 통보했다.
복장지침은 반바지(민원부서 제외)도 입을 수 있도록 했으나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도록 무릎을 덮는 7부 길이로 제한했다.
시는 또 7∼8월 한시적으로 시청 강당 대관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강당에서 냉방기를 가동할 경우 시간당 18만원의 전기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6월 한달간 강당 대관에 따른 전기료만 1천여만원을 납부했다.
시는 승강기 4층 이하 이용 안하기, 사무실 조명 점심시간 및 오후 8시 이후 강제소등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에너지 절약은 공공기관이 솔선해야 민간분야에서도 참여가 잇따를 것”이라며 “최악의 전략난이 우려되는 만큼 냉방기 가동보다는 무더위를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