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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뒷걸음질’

연수구의회, 민간 시설 경영상태 감안 1곳만 설립 승인

인천시 연수구의회가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문제를 놓고 민간(가정)어린이집과 주민 간 갈등을 빚어내 말썽이 되고 있다.

11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최근 구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구가 관내 동춘 2·3동에 아파트형 국공립 어린이집 2곳을 설치하는데 대해 “아파트 단지 내 민간 어린이집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1곳의 설치예산(2억9천만원)만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단지 내 민간어린이집 운영자 50여명은 지난 10일 구를 방문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현재 10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은 송도, 선학, 연수, 청학, 옥련동 등에 설치돼 있으며 동춘 2·3동에만 없다. 인근 동춘 1동 국공립어린이집(정원 78명)의 경우는 대기자만 75명에 달해 확대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 B씨(37)는 “맞벌이 부부이다보니 밤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지만 시설이 부족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공립 어린이집의 확대가 절실한데, 구의회가 반대하며 맞벌이 부부의 육아 등 주민 복지를 외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이날 구의회를 찾아 “구의회는 특정 이익집단의 이익을 반영해주려는 노력을 멈추고 전체 구민을 위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여성회 등 시민단체도 성명을 내고 “최소한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수를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공론이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전국 지자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데 연수구 의회가 주민 입장과 요구는 무시한 채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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