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교신도시 내 학급과밀화 우려로 1년여에 걸친 주민들의 학교신설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도교육청이 도청사 이전 계획 부지에 초등학교의 설립을 추진해 주민과의 마찰이 현실화되고 있다.
더욱이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학교부지 선정을 계기로 에콘힐 사업과 컨벤션센터 설립, 도청 이전 등 그동안 광교신도시를 두고 도가 약속한 사업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설 계획이라 사태 확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광교신도시 총연합회는 오는 20일 오후 1시 경기도청 정문 앞 공원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교신도시 기본계획 훼손 저지 규탄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주민들은 오후 1시 집회를 시작으로 4시까지 성명서 낭독, 광교계획 훼손 규탄, 거리행진을 통해 경기도에 도청 원안사수, 에콘힐 사업 무산에 따른 조속 촉구 및 원안이행, 컨벤션센터21 사업이행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주민들이 광교 초등학교 설립을 놓고 집단 대응에 나서게 된 것은 최근 도교육청이 도청사부지내 초등학교 설립을 주요내용으로 한 투·융자심사안을 교육부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일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 2015∼2016년 개교 예정인 도내 유치원과 광교 이의8 초등학교 등 초·중·고 53곳에 대한 심사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의8초는 도청사 잔여부지 1만3천㎡에 설립돼 2015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광교내 신풍초, 산의초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선 2015년 3월까지 초등학교를 신설해야 해 이달 중 열리는 중앙투·융자심사를 신청하게 됐다”며 “심사가 통과되더라도 최종 초등학교 부지는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교육청이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교육청 항의방문과 대규모 집회 개최 등으로 맞대응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광교 초등학교 설립을 둘러싼 양측간 충돌양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