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 발생으로 경기도내 인삼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장마철을 맞아 도내 농가에 대한 집중예찰을 실시한 결과, 안성시 일죽면 인삼농가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농기원은 해당 농가의 피해면적은 2㏊ 정도이며, 주변지역 확대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서울, 경남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는 약충과 성충이 집단적으로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떨어뜨리며, 주로 인삼과 사과, 배, 포도 등 작물에 피해를 준다.
이 벌레는 아카시나무가 많은 산림에서 1차 증식한 후 인접한 농경지로 유입되는 특성 때문에 산간지역에서 재배되는 인삼농가에 큰 피해를 끼친다.
경기도에는 2010년 5.4㏊, 2011년 4.4㏊, 2012년 2.4㏊의 피해를 입혔으며, 올해는 전국 9개도 31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도는 벌레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군 합동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방제지도를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약용으로 쓰는 인삼의 특성상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고삼 등 식물추출물을 이용해 방제하되, 반드시 인삼밭 주변 산림이나 잡초까지 공동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