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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登泰山而小天下(등태산이소천하)

태산에 올라가서 보면 천하가 조그맣게 보인다

 

사람은 자기가 있는 위치에 따라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맹자에 孔子登東山而小魯登泰山而小天下 故觀於海者難爲水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이라 했다. 공자가 자기가 살고 있는 魯(노)나라의 조그만 동산에 올라가서 노나라가 작다는 것을, 태산에 올라가서는 천하가 작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를 구경한 사람에게 보통 강물 따위는 물같아 보이질 않는 것이고, 성인의 문하에서 배운 사람에게 웬만한 말은 말 같이 들리질 않는 것이다. 사람은 어디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크기와 넓이가 달라진다.

학문도 마찬가지다. 옛것을 바탕으로 공부하되 더욱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해 나아가지 않으면 마치 고여 있어 썩는 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위대한 학자들은 溫故知新(온고지신)과 法古創新(법고창신)의 정신개조를 두드렸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밑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만족감은 가질 수가 있겠으나 그것이 최고인양 우쭐대거나 떠벌이는 것이야말로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니 정말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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