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서울 강서 BRT(간선급행버스)가 우선신호체계 미비 등 불안한 출발 속에 지난 20일부터 유료운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호체계, 전용차로, 관계법령 등의 정비없이 교통사고까지 발생해 정상운행 가능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시에 따르면 청라BRT는 지난 20일 유료운행 전환과 함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24시간 전일제로 운영하게 됐다.
시범운행 당시부터 제기된 버스우선신호체계 도입, 전용차로 설치, 교통환경 정비에 대한 충분한 보완없이 운행이 본격화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청라BRT 운행 중 계양구 효성동 현대3차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택시가 BRT버스를 추돌해 택시기사와 버스승객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택시가 좌회전이 금지된 교차로에서 전방 10m에 설치된 좌회전 및 직진 교통표지판과 혼동해 좌회전 하던 중 발생했다.
때문에 BRT 전용도로가 교차로 도달 전 10m 지점에서 좌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운전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반차량들의 불법 좌회전 사례와 함께 승합차가 BRT전용도로를 달리는 교통법규 위반행위도 잇따라 단속 및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향후 운영상 문제점과 운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흡시설 개선, 우선신호 확대, 차량증차 등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강서BRT는 지난 11일 공사 중인 청라진입도로 2.9km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을 개통하고 15개 역을 오가는 시범운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