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2014아시안게임 경기장 위탁운영이 공무원 ‘자리 나눠먹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시가 경기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전담이 아닌 시체육회, 자치구 등으로 나눠 위탁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16곳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시체육회, 남동구, 연수구 등을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는 문학박태환수영장, 서구주경기장 등 7곳을, 시설공단은 송림체육관, 계양체육관 등 5개 경기장을 운영한다.
남동구와 연수구는 남동체육관과 선학다목적체육관을 각각 위탁운영하고 강화고려역사재단은 고인돌체육관과 아시아드BMX경기장을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경기장 운영관리를 주무기관인 시설공단 외에 시체육회, 자치구, 재단 등에 맡겨 공직사회 자리배분 의혹을 사고 있다.
시가 체육시설 관리를 위한 경험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관을 위탁운영자로 선정해 ‘자리 나눠먹기’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경기장 사후활용 측면에서 체육단체와 밀접한 시체육회가 일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자치구의 경기장 운영 사업제안을 수용해 지역주민의 관심을 높이고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16개 신설경기장 중 절반 이상을 주무기관 이외의 기관들에 맡겨 운영케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건설되는 16개의 경기장을 시설공단이 도맡아 운영하는 데는 물리적 부담이 있다”며 “시체육회와 자치구 등에 분산시켜 시설공단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지역발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