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민원 업무를 전담하는 120콜센터 상담사들이 각종 폭언과 성적비하 발언 등으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들의 직무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힐링 시스템인 ‘헬스키퍼’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6일부터 민원 상담사들의 스트레스 관리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헬스키퍼’ 제도를 도입, 운영중이다.
이 제도는 민원 상담사에게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무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국가공인 안마자격증을 보유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채용, 매월 1회 이상의 스포츠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무실에 산소발생기를, 휴계실에 시화 액자들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오는 10월에는 이틀에 걸쳐 스트레스 관리요법 등을 배우는 힐링 캠프도 운영된다.
도가 이 같은 헬스키퍼 제도를 도입한 것은 민원 업무를 전담하는 120콜센터 상담사들이 폭언과 성적비하 발언 등 다양한 악성 민원전화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실제 “아침부터 목소리가 왜 그래, 재수 없게”, “야 XX야 내말 안들려? 귀머거리야?”, “남자상담원은 너무 무서워, 위로해 줘” 등의 폭언과 장시간 상담, 성적비하발언 등이 하루에도 수 십 차례 걸려온다고 도는 설명했다.
콜센터 자료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총 4천541건의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특정 상담사를 요청하거나 연결될 때까지 전화를 걸고 끊고를 반복하고, 학교·식단·교회 공지사항 등 개인 궁금증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요구하는 식으로 업무를 방해했다.
도콜센터 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사들의 근무만족도가 높을수록 도민들의 상담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